123개 국가대표들이 런던에서 회동, 3일동안의 열띤 공방전을 펼쳤던 오존
층보호에 관한 국제회의는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은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고 7일 막을 내렸다.
이와함께 염화불소탄화수소(CFCS)를 함유하는 소비재들을 대량생산하고 있
는 중국, 인도등 여러 빈곤개발도상국들은 서방국가들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이러한 화학물질들의 대부분을 발견해 냈을 뿐만 아니라 양산하고 있기 때문
에 이 화학물질들을 대체하는 새물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적으로 서방
국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서방측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각국 대표들은 이같이 다소의 견해차를 보이기는 했지만 파괴되기 쉬운 대
기층이 더 큰 손상을 입기 전에 안전한 대체물질을 발견해내야 한다는 사실
이 과학자들과 관련산업계에 큰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는 견해
를 같이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레일리 미국환경보호국장은 "이번 회의는 지난 85년 소
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핵누출사고 이후 가장 열띤 공방전을 벌였던
국제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주최자인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도 "재정적으로
궁핍한 제3세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맡은 바 역할
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는 어떤 국가가 다른 국가에 전적으로
책임지라고 요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동대처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에어졸, 냉동기, 에어컨, 컴퓨터용제등에 주로 사용되는 CFCS는 안정
적이고 독소가 없는 물질이지만 일단 대기층으로 누출되면 10년 내지 100년
이 지나면 대기권의 25-40km까지 올라가 여러가지 화학원소로 분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