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대만의 무역관행에 관한 보고서"에서 국
제외환시장에서의 대만원화거래를 허용하라고 대만정부에 처음으로 제안,미
국의 대외통화절상압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정부는 지난해 109억달러에 달한 대미흑자, 700억달러규모의 외환보유
고등 대만원화의 절상요인이 충분함에도 불구, 대만정부의 환율조작으로 인
해 추가적인 통화절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요구했
다.
미정부의 대만원화 국제화제안을 골자로 하는 원화절상압력은 4월 중순이
전에 열리기로 예정된 미/대만환율협상에서 좀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역관행보고서에서 나타난 미국의 제안에 대해 대만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대만원화의 국제화는 곧 경제주권의 양도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
렇게 될 경우 투기성자금의 대거유입으로 통화공급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
고 인플레압력도 대폭 가중될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장 대만중앙은행총재도 "대만중앙은행의 환급조정이 다소 적극적일뿐이지
모든 나라의 중앙은행이 자국통화의 환율을 조정하고 있다"며 미국의 환율
조작비난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