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우리나라 수출품의 미국내 통관과정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실무적 문제의 해소를 위해 미국내에 현지통관법인을 설립, 우리수출업체
들에게 통관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국내 유일의 통관서비스 법인
인 대한통운협진(주)이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통관법인들의 활동상황, 통관서비스시장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하고있
다.
미현지법인의 설립계획은 최근 한-미간의 통상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가
운데 우리수출물품이 미세관에 압류되는 사례가 잦아지는등 외교적 차원
에서는 다루기가 힘들고 실무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이 발생하
고 있기때문에 마련된 것이다.
관세청은 당초 무역협회등 공공법인으로 하여금 현지통관회사를 설립,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었으나 무역협회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 일본이나 서독처럼 공신력 있는 운송업체가 설립토록 계획
을 수정했다.
무역협회는 미국현지에 단독출자, 현지업체와의 합작 또는 현지업체 인
수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했으나 설립 첫해에만도 약 300만달러의 예산
이 소요되는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향후 수익성확보가 곤란하다는 결
론을 내렸었다.
대한통운협진측도 통관업 자체만 가지고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
을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한국 수출업체를 위한 현지 통관법인이 필요
하다는 인식아래 통관업과 다른부대사업을 함께 묶어 미국에 진출하는 방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여러가지 사업조건들을 종합분석한후 현지법인설립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