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지난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에서 얻은 영업수익보다 외환차
익, 유가증권 투자이익등 영업외 부문에서 얻은 수익이 훨씬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서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주총을 마친 12월말 결산법인중 은행을
제외한 131개사가 지난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은 모두
2조4,248억원으로 전년의 2조3,248억원에 비해 4.3%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
업외 수익은 1조7,754억원을 기록, 전년의 1조835억원보다 63.9%나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외 비용은 총 2조4,961억원으로 전년의 2조1,322억원보다 17.1
%나 늘었다.
이같은 영업외 수익의 신장으로 영업이익이 영업외 수익을 더한후 영업외
비용을 뺀 경상이익은 87년의 1조2,760억원에서 지난해에 1조7,041억원으로
33.5% 증가했다.
이처럼 영업외 수익이 크게 신장된 것은 이들 기업이 지난해 15.8%에 달하
는 원화절상에 힘입어 4,446억원의 외환차익을 올렸고 872억원에 달하는 유
가증권처분 이익을 내는등 기업들이 정상적인 기업활동보다는 재테크에 치중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영업외 수익은 운수창고업이 외환차익의 210.7% 증가에 힘입어
199.6% 증가했고 이어 제지업 106.3%, 식료업 88.0%, 비금속광물 87.8%의 증
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운수장비업 (79.3%), 1차금속업 (79.2%), 전기전자업종 (73.4%) 이
비교적 높은 영업외 수익증가세를 보였으며 조립금속기계업 (11.7%), 제약업
(15%), 종합건설업 (37.6%), 도/소매업 (41.1%) 등은 영업외수익증가율이 낮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