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9일 상오 청와대에서 오찬으로 이어
지는 단독회담을 갖고 중간평가문제, 전두환 최규하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증
언문제, 5공핵심인사의 처리문제등 정국현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이날 회담은 중간평가의 실시시기나 방법등을 두고 대
립해온 여야가 지난 7일 노대통령-김종필총재의 회담으로 절충의 여지를 보이
고 있는 가운데 열려 이날 회담의 결과에 따라 향후정국이 정면대결로 치닫을
것인지 아니면 정치절충이 가능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주요한 고비가 될것으
로 예상된다.
**** 중간평가 절충여부 중요고비...4당영수회담 추진 협의예상 ****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평민총재간에 중간평가, 5공청산, 민주화추
진문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면 여야는 내주초 여야영수연석회담을 추진, 현
안들에 대한 일괄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날 회담에서 이견들이 좁
혀지지 않을 경우 여권은 곧바로 중간평가실시시기, 방법등을 결정발표할 가
능성이 높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간평가에 대해 이 문제는 대통령과 국민과의 약속
을 이행하는 것이므로 여/야간의 다툼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입장을 피력하고 마찰이나 대립이 없이 조용하고 원만한 분위기속에 중간
평가를 치를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특히 현재의 국가적 상황을 감안, 정치안정과 민주주의적 발전
을 위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중간평가공약의 이행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