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서독 영국등 세계주요국의 채권가격이 지난 1월말부터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서면서 국제채권거래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뉴욕 도꾜 런던등 세계주요 금융시장에서 채권거래업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인플레우려가 앞으로 더욱 고조되고 이에따라 국제금리도 오름세
를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 앞다투어 채권매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플레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0년만기이상의 장기채(주로 정부채)
매물이 쏟아져 나와 전세계적인 채권가격폭락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거래가 많은 미 재무부채권의 경우 대표적인 장기채권인
30년만기물이 최근 1개월여동안에 액면가 1,000달러당 30달러나 가격이 내려
3%라는 장기채권시장에서는 보기드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독의 10년만기 정부채도 지난 1월1월25일이후 샐러먼 브리더스 세계정부
채가격지수가 99.20에서 97대로 떨어졌고 영국정부채도 지난2월8일의 100.53
에서 99선으로 급락했다.
또 일본의 10년만기국채도 지난 1월10일이후 가파른 내림세를 보여 채권가
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두달전의 4.745%에서 9일 현재 5.13%를 기록
하고 있다.
뉴욕의 채권기금관리회사인 클레망 캐피틀의 마디스세너 본드매니저는 자
사의 포트폴리오중 현재 50%가 현금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다른 금융회사들도
채권을 현금화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