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가와 유상증자러시속에 대주주지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출자제한을 받은 대기업군중에서는 현대 삼성그룹을 비
롯 대부분이 대주주지분율을 낮췄으나 럭키금성 두산 한국화약 그룹등의 경우
오히려 대주주지분율이 높아졌다.
작년중 상장기업 대주주의 주식매각은 4,210만주, 매입은 505만주로 순매각
규모는 3,700만주다.
지난8일까지 주총을 끝낸 138개 12월말결산법인및 29개 단자사의 지분율을
1년전과 비교분석한 증권관계기관자료에 따르면 사주및 그특수이해관계자( 친
척등)가 갖고있는 주식비율은 1.6%포인트 낮아진 29.5%다.
작년중 유상증자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하고 그전부가 고주가속의 싯가발
행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주주지분율감소가 이렇게 소폭에 그쳤
다는것은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식분산을 촉진하기위한 공정거래법 여신관리협정등에도 불구하고 지분율
을 낮추는것을 꺼리는 심리가 여전히 팽배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 선진국10%수준에 크게 미흡 ***
현재 미국이나 일본등 세계주요국가 상장기업의 대주주평균지분율이 10%선
을 밑돌고 있음을 감안할때 우리 상장기업의 대주주지분율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지분분산이 비교적 활발했던 업종은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건설업종
을 비롯 단기금융 무역업종이다.
그러나 음식료품 철강 전자업종등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오히려 주
요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양종건등의 대주주지분
율이 크게 낮아졌고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현대자동차등의 대주주지분율도 역
시 크게 줄었다.
쌍용 선경그룹의 주력기업 대주주지분율역시 크게 낮아졌으나 음식료품업
의 비중이 큰 두산그룹과 전자업종비중이 큰 럭키금성그룹의 계열상장사대주
주들이 지분율을 높여 대조를 이뤘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계열기업간 상호출자금지, 여신관리규제강화조치를 강
화하고 있는데다 유상증자권고등으로 증시에서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기 때
문에 앞으로 상장기업대주주지분 분산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