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승용차시장이 90년대초에는 대우그룹 독점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3사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산업이 경승용차개
발계획을 유보시키고 있는 반면 대우자동차의 모그룹인 대우그룹은 최근 경
승용차개발계획을 최종 확정짓고 내년6월말까지 시판을 목표로 경승용차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와관련 대우자동차와는 별도로 지난해에 (주)대우 기획조정
실 산하로 발족시킨 경승용차 개발 사업부(스즈끼 팀)를 최근 확대 개편, 경
승용차 생산공장 건설과 모델 개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는 일본 스즈끼사와의 기술제휴로 배기량 800cc이하급의 경승용차를
개발할 예정이며 경승용차의 수요가 기존 승용차시장과는 달리 농촌지역에서
도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 다목적용의 밴과 소형 픽업 트럭등으로 경자동
차 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우는 내년 초까지 창원에 3,000억원을 투입해 경승용차 라인을 건설한후
90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경승용차의 수출시장개척이 어렵고 내수시장 전망도 불
투명하다고 판단, 일본 미쓰비시와 제휴해 생산하려던 경승용차 개발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으며 기아산업도 대우의 경승용차 개발이 이루어진후 시장동
향에 따라 경승용차시장 참여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경승
용차 시장은 90년대 초반에 대우의 독점체제로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