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KTA)와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DACOM)간에 비음성터
신(정보통신)사업수행을 놓고 마찰이 발생, 이들 2개기관의 사업영역이 어
떻게 조정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체신부/KTA/DACOM등에 따르면 한국전기통신공사는 금년을 정보통신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비음성통신및 기업통신분야의 사업개발및 수행을 위
해 정보통신사업전담조직을 새로 갖추는등 본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기통신공사는 통신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기초 전화/전신사업이외에 비
음성통신사업규모가 전체통신사업중 50%에 육박하고 일본은 27%, 영국 33%,
서독 22%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8%수준으로 미미하다고 판단, 오는 96년
까지 비음성통신비중을 20%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이 분야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전기통신공사는 특수통신사업본부에 기업통신국과 고도통신국을,
국제통신사업본부에 특수사업국을, 사업개방단에 정보통신사업국을 새로 두
는등 기구개편을 1단계로 마무리 짓고 컴퓨터파워서비스제공, 기간VAN(부가
가치통신망)구성, 중소기업공동 LAN제공, DB(데이타서비스)구축등을 계획하
고 있다.
KTA가 이같이 정보통신분야사업추진을 선언하고 나서자 이제까지 국내정
보통신사업을 독점상태에서 수행해온 한국데이타통신은 최근 체신부에 경쟁
기반이 갖춰질때까지 자사가 정보통신사업 수행에 우선권을 갖도록 해 줄것
을 요청했다.
한국데이타통신은 체신부에 제출한 건의에서 전기통신공사는 전화사업 위
주의 범국민통신 서비스제공기관으로 있도록 하고 DACOM은 데이타통신 위주
의 기업통신시장을 지향하도록 통신사업자간 고유영역원칙을 세워줘야 한다
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