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 대만등 기존 신발수출국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성장
이 한계에 부딪히자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등이 값싼 임금을 활용,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 유지해 새로운 신발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한국의 신발수출은 원화절상과 임금인상에
도 불구, 87년에 이어 88년에도 30%이상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으나 88년 하
반기 이후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현재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이 활발히 추진중이고 대만은 88년 수출이 8.7% 감소하자
고급화 생산비중을 높이고 저가품 생산라인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로 이전시
키고 있다.
세계 제1의 신발수출국인 이탈리아는 85년 이후 고가품시장을 한국과 대만에
잠식당해 신발수출물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88년은 85년에 비해 약 40%가
줄어 최근에는 EC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금의 경우 현재 한국과 대만이 월평균 400달러와 430달러인데 비해 태국
은 100달러, 인도네시아는 60달러, 중국은 40-80달러 수준이다.
태국의 경우 신발수출은 86년에 53.7%, 87년에 274.6%, 88년에 103.4%의 높
은 신장율을 유지하고 있어 동남아국가들이 곧 한국과 대만 수준에 육박, 세
계시장을 크게 확보할 전망이다.
KIET는 현재 신발업계가 추진중인 해외투자 러시는 오히려 국내 신발산업의
사양화와 공동화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 경쟁력을 잃은 저가품 라인
의 이전은 필요하나 기업의 수익성만 쫓는 무분별한 해외투자와 일부 특정국
가에 집중된 진출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