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서울지하철노조가 16일 상오4시부터 파업을 강행할 경우 강
경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106개중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 15일부
터 군자기지창,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 사무실등 주요시설에 대해 분산배
치에 들어갔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파업과 동시에 시설물들을 점거 농성을 벌이거나 기물
파괴, 전철운행저지, 직원근무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등 불법행위를 할 경우
전원검거 형사처벌키로 하고 노조원들의 집결, 농성이 예상되는 군자기지창
에 40개중대 6,000명의 병력을 사전 배치했다.
경찰은 또 노조원들이 열차운행을 방해할 것에 대비, 지하철운행 지령시설
이 있는 서초구 방배동 본사와 종로5가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9개 연계역에도
20개중대 3,000명의 병력을 배치, 노조원들의 점거를 저지키로 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서울시내 101개의 지하철역에 46개중대 7,000여명의 병력
을 분산배치, 지원근무자들에 대한 업무방해상태를 방지할 방침이다.
서울시경관계자는 "법에 따라 파업자체를 사전 봉쇄하거나 저지할 수는 없
으나 기물파괴행위, 철로점거, 방화, 열차운행방해 행위등에 대해서는 관련
자들을 전원 연행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지하철 관련 모든시설물은 경
찰병력을 사전배치 지하철공사측의 공권력 개입요청이 있을경우 즉각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