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증시활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
<>김동원 증권거래소 상임이사 = 주가가 뛰는 뚜렷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
다만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데서 주가폭등의 1차원인을 찾을수 있을 것
으로 생각된다.
지난해까지 수년동안 국제수지 흑자가 계속돼 정부당국이 통화억제를 위해
연초부터 긴축정책을 썼으나 통안증권발행으로 총통화증가율 18%선의 유지가
가능해지자 3월들어 통안증권발행을 축소했다.
이에따라 시중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자연히 증시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
져온 것으로 생각된다.
또 12월말 결산법인들의 배당금이 증시로 다시 환류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늘어난 개인소득이 소비로 직행하지 않은채 증권투자로 몰리고 있는 것도 폭
발장세의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와함께 부동산에 대해 정부당국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으로 마땅한 투자대
상을 찾지못한 자금들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볼수 있으며 중간평가를 둘
러싸고 위기의식까지 감돌았던 정국이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정감회복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가의 폭등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언제 다시 장세가 나빠질수
있는가는 알수 없다.
기업들의 사정을 보면 원고, 통상마찰, 노사분규, 고임금등 악재가 상존하
고 있음을 투자자들은 알아야 한다.
<>신인철 동방증권전무 =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지난 2월중에도 주가도 떨어
지지 않았다.
따라서 3월들어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되면서 주가가 폭등현상을 보이
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의 장세는 특정종목이 아니라 전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4월초까지는 주가지수가 1,050-1,100선에 이르지 않을까 예상된다.
과거의 예로보아 선거를 전후해서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인다.
중간평가가 물론 선거는 아니나 선거와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한다는 점에
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고 본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지점을 신설함에따라 새로 생긴 지점의 고
객들은 주식을 사는 입장이 될수 밖에 없어 수요를 크게 창출한 것으로 분석
된다.
오는 4월을 고비로 2-3개월간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며 중간평가
가 끝나면 어차피 통화환수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증시가 잠시 정체할지
도 모른다.
<>심근섭 대우투자자문상무 = 지난 3년간 고성장을 이룩하면서 달러를 많이
벌어들임에 따라 가계나 기업의 저축이 늘어 그동안 소비도 증가했으나 부동
산, 주식, 골동품등에 대한 투자현상이 나타나 왔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연말연시에도 나타나 부동산과 골동품, 주식시세를 상
승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최근의 증시상황 역시 투자자들이 투자대상으로 주
식을 선호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12월말 결산법인들을 보면 지난해 기업수익이 50-60%정도나 늘어 지난86년
과 87년보다 높게 나타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기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폭등장세는 반락조정을 거치겠으나 적어도 3월중에는 좋을 것으로
전망되며 상반기중 주가지수 1,200-1,300수준 돌파현상도 나올것으로 예상된
다.
<>안동혁 동남증권전무 = 지방의 개인자금이 풍부해진 것을 비롯 시중자금사
정이 호전되면서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돈이 갈데가 없어 증시로 몰리고 있으
며 중간평가를 앞두고 정부의 금융규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하고 있
어 중간평가전까지는 장세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간평가투표가 끝나고 노사분규가 재현되면 증시는 조정을 받을것
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