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환율변동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요한 외환
을 미리 확보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유리한 시점에서 처분하기위한 선
물환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이루어진 선물환거래는 은행과 고객
간의 거래액 629억달러, 은행간의 거래액 975억달러등 모두 1,604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86년의 선물환거래실적 392억달러의 4배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며
87년의 741억달러에 비해서도 116.5%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선물환거래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차손을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지난 87
년10월 정부가 종전까지 1년이내로 돼있던 선물환계약의 기간제한을 철폐하
고 거래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선물환거래 활성화 조치를 취한 이후 크게 늘
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선물환거래실적을 통화별로 보면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87년
의 247억달러보다 36.4% 늘어난 337억달러, 외국통화간 거래는 494억달러에
서 156.5%증가한 1,267억달러로 외국통화간 거래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외국통화간의 거래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주로 강세통화인 일본 엔
화 및 서독 마르크화와 미달러화간의 거래가 많았던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국제금리 및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나 은행이
해외금융선물시장을 통해 거래한 설적은 이자율등 금리선물거래가 7,526건에
64억 5,000만달러, 통화스왑(SWAP)등 통화선물거래가 289건에 13억6,000만달
러등 총7,815건에 78억1,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