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항로의 단일화는 컨테이너선사와 재래선사간의 이해관계 및 선박확보
문제등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이는 컨테이너선사들과 재래선사들 모두가 단일
화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데 해항청은 당초 해운산업의 자율화를 위해 늦어
도 올 상반기중에 컨테이너항로와 재래항로릉 이원화돼있는 한일항로를 단일
화, 컨테이너선사와 재래선사 구분없이 어느 선사사든 취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컨테이너선사들과 재래선사들은 모두가 항로를 단일화 할 경우 컨
테이너선사는 재래선을, 재래선사는 컨테이너선을 각각 새로 추가확보해야하
는데도 현재 중고선도입이 금지되어 있는데다 계획조선도 주로 광탄선 및 자
동차전용선, 대형컨테이너선등을 위주로 하고 있는 현 상태에서는 선박확보
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 항로 단일화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사들은 항로를 단일화 할 경우 재래선사들은 당장 현재 보
유하고 있는 세미컨테이너선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으며 세미컨테이너
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재래선을 세미컨테이너선으로 개조하기가 쉬워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컨테이너선사들은 당장 재래선을 확보하지 못할 형편
이기 때문에 더욱 항로 단일화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해항청이 항로를 단일화할 경우 자연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선복
량으로 한일항로의 선복수급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 및 선박확보 방법등에 대한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한일항로 단일화는 늦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