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대외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간연구기관인 일본
국제포럼은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안정보장과 긴장완화
를 동시에 추구하는 "2중 노선"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7년 10월부터 약1년반에 걸쳐 일본내 정계, 학계, 경제계 주요인사
들과의 집중토론과 자체연구분석결과를 정리한 이 포럼은 15일 다케시타총리
에게 낸 "동북아시아의 장기적 안정과 협력비전"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우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한을 비롯 미/일/중/소등 6개국을
중심으로 협의기구를 설치, (1)미/일/중/소등 4개국에 의한 남북한 상호승인
과 유엔동시가입을 추진하고 (2)신뢰조성책으로 병력을 상호격리시키며 (3)
서로 병력을 감축하는 3단계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2개 항목의 제언을 통해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안전보장체제를 기반으로 계속 유지시켜 나가야 하며 주한미군
의 계속주둔은 정치 및 군사적 관점에서 바람직하나 작전권이양등을 통해 한
국군의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