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분규는 16일 파업 주도근로자들이 자제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태우 노조위원장이 파업근로자가 직장에 복귀하면 새 위원장
을 선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서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원건씨(37) 등
파업주도근로자들이 정상조업을 하는등 근로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면 자
신은 위원장직에서 사퇴, 민주적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는데 나서겠다고
말했다.
**** 서노조위원장, "직장에 복귀하면 새 위원장 선출" ****
서위원장은 파업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면 즉각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자신은 위원장직에서 사퇴하여 새 위원장선출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 이원건씨등 1만2,600여명의 서명으
로 제출한 새 위원장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소집요구서에 대해서는 서명자의
연명으로 된 부속서류가 없어 이를 보완해서 다시 제출토록 통보했다.
**** 파업근로자들 자제분위기 ****
현대중공업 파업근로자 2,000여명은 16일 상오8시 회사에 출근, 결의대회
를 가졌으며 작업에 들어간 동료근로자에 대해서는 폭행이나 작업방해 등을
하지 않는등 자제분위기를 보였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파업근로자전원을 업무방해혐의로 울산경찰서에 고발
하고 공권력개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