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국땅에 한국인들의 부동산투자붐이 드세게 일고 있다.
대미부동산투자는 그동안 개인이 음성적으로 해 왔거나 기업이 업무용등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해왔으나 정부가 지난 2월초 해외 부동산 투자를
대폭 자유화한뒤 미국언론이 "한국돈이 밀려오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한국인들의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나 뉴저지주는 이미 한국으로
부터 유입된 자본으로 인해 땅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또 한국으로부터 비밀리에 빠져나온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본국은행발행
자기앞수표가 미국내 각지의 한인타운에서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는 기현상
마저 빚어지고 있다.
이곳 부동산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올 한햇동안의 한국인들이 쏟아 부을
대미부동산투자액은 줄잡아 5억-8억달러선.
LA타임스, 월 스트리트, 포브스등 미언론들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대미부동산투자가 연간 9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수준엔 아직 미흡하지만
원화가치의 절상등으로 이제 본격적인 한국자본의 대미투자시대가 도래했
다"고 요란스레 떠들어대고 있다.
한국의 각기업은 나름대로 늘어나는 여유자금을 십분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높아지는 보호무역 파고를 극복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라는 측면에서 대미투자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대상도 종전에는 사무실, 창고등 업무용이 주종이었으나 최근에는
호텔, 콘도, 임야, 상업용빌딩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벌기업들의 대미부동산투자는 현재로서는 주로 현지지사의 사옥과 상
업용빌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