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값이 폭등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수직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
의 중/대형 아파트값은 지난2월 하순부터 진정세로 돌아섰으나 이사철인 이달
부터는 전세값이 크게 오르면서 8학군 지역은 전세 물건이 거의 동이 났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8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전세값이 8,000
만원선이었으나 지난2월 중순에는 9,000만원, 최근에는 1억원에도 물건을 구
하기 힘든 상태이다.
대치동 쌍용아파트 31평형도 작년 12월중순에는 4,000만-4,500만원선이었으
나 2월 중순에는 5,000만원선, 3월들어서는 5,500만-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고 있고 46평형은 2월 중순 6,000만-6,500만원에서 이달 중순께 8,000
만원으로 한달사이 1,500-2,000만원이 상승했다.
개포동 경남아파트 32평형도 5,000만-5,500만원, 고덕동 삼익그린 32평형은
3,800-4,000만원, 둔촌동 현대 3차아파트 30평형도 3,500-3,800만원으로 지난
달중순에 비해 500-800만원이 올랐다.
이밖에 강서구,관악구,노원구 등 변두리 지역의 전세값도 한달사이 평균200
만-300만원이 상승,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올 봄에 내집에 마련하려했
던 전세 입주자들이 내집마련을 포기하고 학군등을 고려, 일부 지역에 몰리고
있기 때문에 전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