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7일 "다수의 국민들간에는 정부가 빨리 중간평가를 치러
정치/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안정을 찾아 민주복지와 국가발전에 국력을 모아
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므
로 국민의 부름을 받은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정치
적 소신이며 이번 중간평가는 국운을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강
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전국검사장회의를 마치고 청와대를 방문한 허형구 법무
장관과 16명의 고검 및 지검 검사장, 법무부, 대검간부들과 오찬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검찰핵심간부들는 법과 질서가 무너지느냐 법과
질서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이룩하느냐 하는 결단의 시기임을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중간평가 조기실시가 다수여론 ****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중간평가를 둘러싼 장기간의 여/야대립과 정국의 불
안정은 불필요한 국력소모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혀 중간평가에 대한 결심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좌경계급혁명세력이 민주화의 가면아래 각분야에서 준동하고
있으며 학원은 주체사상의 교육장으로 변하고 노동현장은 정치투쟁, 계급투
쟁의 장으로 바뀌었으며 민생치안문제도 심각한 국면에 있다"며 "이나라의
법과 질서는 심한 도전을 받고 있고 민주화의 지속적 추진마저 위협받는 전
환기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검찰이 일차적으로 모든것을 걸고 이
난국을 해결하는데 앞장을 서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