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진중인 제3세계외채경감책은 앞으로 3년간 39개 외채국의 총외
채원금 3,400억달러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700억달러를 줄여줄수 있을 것이
라고 데이비드 멀포드 미재무차관이 17일 말했다.
니컬러스 브래디 재무장관이 발표했다 하여 브래디계획으로도 불리는 이 제
3세계 외채경감계획의 주무자인 멀포드차관은 이날 상하원 금융위원회증언에
서 브래디 계획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요청하면서 조지 부시대통령 행정부의
국제외채위기 해소구상의 범위를 처음으로 이같이 밝혔다.
멀포드 차관은 이 기간동안 1,020억달러에 달할 이자에 대해서도 20% 경감
원칙을 적용, 200억달러를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멀포드 차관은 그러나 경감률 20%는 모든 외채국에 일괄적용되는 것이 아
니라 각 외채국사정에 따라 크게 다를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필요한 경제개혁
정책을 이행하고있어 "우량"외채국으로 분류되는 멕시코는 20%를 "상당히 상
회하는" 경감률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반면 경제개혁을 등한히 하는 나라들은
전혀 혜택을 못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