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올들어 크게 부진한데다 수출 경쟁력 약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있어 자동차 부문의 수출산업화 전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 주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올들어 국산 승용
차의 판매가 부진, 주력 차종인 현대자동차 엑셀의 경우 판매상들의 재고보
유분이 평소의 3주 물량에서 올들어서는 7-8주분 물량으로 크게 늘어나는등
자동차 수출 경기가 대폭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 물량도 2만8,000여대 줄어
이에따라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 지난 1/2월중 자동차 3사의 수출량이 모
두 6만7,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5,000여대보다 2만8,000대정도감
소했다.
## 비가격부문 열세로 시장확대 이뤄지지 않아
자동차 수출이 이같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수출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계속된 원화절상으로 크게 떨어져 주 경쟁 차종인 일본회사무에 비해 소형
승용차의 경우 대당 가격 차이가 500달러-1,000달러 선으로 크게 좁혀지는
등 사실상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와 현지 판매
망등 마키팅력,품질 경쟁력등 비가격 경쟁력 부문에서의 열세 현상이 계속
되고 있어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때문이다.
엑셀의 미국 현지 중고차 시세는 2년된 중고차 가격이 새차 가격의 50%
수준으로 낮은 반면 경쟁 차종으 경우 70-80%선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 대우/기아도 독자시장 확보능력 어려워
또 대우자동차나 기아산업의 경우 합작선인 GM과 포드사에 대한 OEM(주문
자 상표 부착)수출에 의존, 자체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수출부진
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다.
자동차3사는 국내 소비풍조고급화에 따라 급격히 늘고있는 내수용 판매로
수출부진을 만회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일정 범위 이상의 내수시장확대에
는 한계가 있어 이같은 수출 경쟁력 약화 현상이 계속될 경우 자동차 산업
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