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억제를 위해 고금리를 일제히 지향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87년 10
월의 블랙먼데이 같은 주가대폭락이 우려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보도했다.
뉴욕 런던 동경등 세계주요주식시장에서는 국제적인 고금리를 우려, 미국의
2월중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에상을 뒤엎고 높게 발표된 17일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17일 다우존스주가지수가 하룻만에 무려 48.57포인트
나 떨어져 지난해 4월14일이래 근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선진각국
의 주가폭락을 선도했다.
이날 런던증시 FT30지수도 34.6포인트나 하락, 지난해 8월25일이후 최대하
루 낙폭을 기록했다.
동경증시에서도 20일 구미증시의 주가폭락에 자극받아 일경 평균주가지수
가 366.21포인트나 빠졌다.
저널지는 미국의 2월중 생산자물가가 지난 1월에 이어 연율로 두자리상승
률을 연속 기록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FRB(미연준리)가 물가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