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90년대 중반까지 세계 5위의 자동차공업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1조7,071억원을 비롯, 오는 92년까지 앞으로 4년간 총
6조5,120억원의 설비및 기술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21일 상공부에 따르면 이같은 투자규모 가운데 올해의 투자계획은 작년보
다 47%가 늘어난 1조7,071억원으로 설비투자 1조4,166억원, 기술투자 2,905
억원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주로 현재 공급적체가 심한 트럭과 버스등 상용차의 생산
공장확장과 승용차 신차종 생산시설및 제2공장 건설에 따른 신규투자인데 올
해 증설로 국내자동차 생산능력은 현재의 171만대(승용차 132만대)에서 187
만대(승용차 141만대)로 늘게 된다.
올해 업체별 주요 설비투자는 <>현대의 상용차 생산능력증대 1,630억원 <>
대우의 J카설비 1,214억원 <>기아의 아산 제2공장 건설 2,424억원 <>쌍용의
상용차 증설등 605억원등이며 국산설비 사용률이 작년의 44%에서 올해는 51%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전체 제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매출의 2.17%인데 비해 올해 자동
차업계의 연구개발 투자는 작년 매출의 4.4%, 올해 매출예상액의 3.1%에 달
하는 높은 수준인데 90년대 중반까지 기술자립을 이룬다는 중장기 연구개발
사업에 따라 주로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기술개발투자의 주요내용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V-6. 3,000cc엔진
과 3,000cc승용차 개발, 기아는 와이드 봉고와 4륜구동 승용차 개발, 대우는
DOHC엔진과 J카개발, 쌍용은 중소형 상용차와 미래 찌프 개발, 아시아는 디
젤엔진과 민수용 찌프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투자자금 가운데 24%인 3,450억원은 기업내부자금으로,
나머지 76%인 1조716억원은 내자차입 6,798억원, 외자차입 1,558억원, 기타
2,360억원등을 조달할 계획인데 최근 3-4년간 경영호조로 비교적 양호해진
내부유보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 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과 정부의 특별외화대출자금등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