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중평연기를 호재성재료로 받아들였던 증권계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고지점령에 연속 실패하자 이를 악재로해석하는 분위기가 점차 우세해
지는 양상.
지난20일 노대통령의 중평연기발표와 주가가 급등세를 보일때 증권관계자
들사이에서는 "정국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이제 네자리지수시대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이 중론을 이뤘었는데...
그런데 이후의 주가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이번에는 "공약과
자금방출등 투자심리를 부추길수 있는 재료는 사라진 대신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때문"이라며 중평연기에 그 탓을 돌리고 있다.
물론 중평연기자체가 양면적성격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권관계
자들의 해석이 이처럼 아전인수식으로 바뀌고있는데 대해 투자자들은 "상황
변화에 따라 편리한대로 해석을 갖다붙이는 증권계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는가하면 "자기네들 상품주식을 팔아먹기위해 투자자들을 부
추겼다"는 등의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