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조선업계는 한국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국정부의 보조금지원정책에 의한 업체들의 덤핑행위 때문이라
고 주장하면서 공동 대응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24일 무공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알스톰"그룹의 LCL사를 중심으
로한 유럽조선업계는 한국조선업계가 지난해 12월부터 2월말까지 약 3개월
동안 30여척의 선박을 수주했고 이는 한국정부의 조선업에 대한 보조금 지
원정책으로 한국업체들의 덤핑수주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조선업체들은 또 유럽조선업계의 세계시장점유율이 지난59년 50% 에
서 80년대 후반들어 17%로 감소했고 한국조선업계의 세계시장점유율도 지
난해에는 13%로 80년대 초반의 20%선보다 줄어들어 한국업체들이 덤핑수주
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3개월간 한국 조선업체들이 무려 30여척의 대형선
박을 수주한 것은 덤핑수주를 가능하게 하는 정부 보조금정책의 뒷받침 때
문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유럽조선업계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네덜란드의 "네드로이드"사및 프랑스
의 CGM사등 유럽의 대형 조선업체들이 수주량 감소등 앞으로의 경영전망이
어두워지자 그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있
는 것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덤핑수주규제및 조선설비조정에 관한 한/EC(구공체)간 조선협상
과 관련 일본도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EC측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