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국내 전자업체의 유럽및 동구권, 중동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지역으
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선진국 무역규제와 국내 제조원가 상승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터키에 수출전진기지를 마련키로 하고 터키의 타티쉬
그룹과 컬러TV등 전자제품의 합작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이를 위해 타티쉬 그룹내의 전자제품생산회사인 오르타 도
그사의 주식지분 20%를 인수, 회사명을 "삼성 일렉트로닉스 티카레트 A.S"로
변경했으며 오는 91년까지는 총 500만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지분의 51%를 인
수, 완전한 자회사로 흡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제일의 공단인 터키 이즈미르산업공단에 위치한 이 공장에
서 올해 1개 생산라인을 이용, 연간 20만대규모의 컬러TV를 생산하고 내년부
터는 생산라인을 확대, 연간 4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차 VTR,오
디오, 컴퓨터 및 산업기기에 이르기까지 생산품목을 다양화, 전량 삼성상표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금성사는 지난해 5월부터 이미 터키에 진출, 터키 최대의 전기전자회
사인 베스텔사와 합작으로 이스탄불 근처 마니사시에 "베스텔-골드스타사"를
설립, 전자렌지를 연간 20만대씩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40만달러에 총 투자액이 350만달러인데 베스텔사가
75%, 금성사가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금성사는 앞으로 경영성과를 봐가며 전자렌지외에 컬러TV, VTR등 다른제품
의 생산에도 나서 유럽과 중동지역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중동의 연결점에 있고 소련/동구등과의 관계도
밀착돼 있어 우리업체들이 유럽이나 중동/아프리카/동구등 인근 지역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