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용량축소/기본기능생략/모니터는 별매 ***
*** "싼값" 미끼, 소프트웨어개발없이 물량공세 ***
*** 학습용으로도 불충분...1-2년 지나면 "폐물" ***
요즘 대기업에서 대량판매하는 소위 보급형 컴퓨터에 대해 전문가들 사
이에 우려의 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16비트 보급형컴퓨터는 16비트컴퓨터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능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서 컴퓨터의 특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고 말한다.
게다가 보급형을 내놓은 대기업들은 소프트웨어는 개발하지 않으면서 물
량공세로 나오기 때문에 마치 가전제품처럼 한두해 사용하면 더이상 사용이
곤란해진다고 매우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세운상가에서 컴퓨터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16비트 컴퓨터는 최
소한 메모리용량이 640KB(킬로바이트)는 되어야 제성능을 발휘할수 있다고
했다.
그럴경우 일반계산, 회계업무, 인사관리, 데이타관리, 그래픽, 문서작성,
정보통신, 설계, 인테리어디자인등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아주 다양한 일을
담당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급형컴퓨터는 대부분 메모리용량을 256KB로 대폭 낮췄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일을 다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다.
*** FDD도 1개뿐 ***
보급형컴퓨터가 생략해 버린 부분은 또 있다.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1개만 장착하고 시리얼 포트는 아예 생략해
버린 제품마저 적지 않다.
시리얼 포트는 마우스나 모뎀을 연결하는 장치다.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종합정보통신망에 컴퓨터를 연결하는 창구가
바로 시리얼 포트다.
쉽게말해 시리얼 포트가 있어야 컴퓨터를 전화에 연결할수 있다.
업체에서는 기계에 손을 대면 FDD와 시리얼 포트를 추가로 설치할수 있다
고 말하지만 추가비용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보급형 컴퓨터는 학습용으로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한다.
컴퓨터기능의 1%정도인 베이직이나 워드프로세서 기능이야 물론 다 할수
있지만 256KB 가지고는 소화못하는 복잡한 전자오락게임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급형컴퓨터를 구입했다가 1개월만에 FDD를 확장하러 오는 고
등학생도 있다고 판매상인은 말했다.
우리나라 컴퓨터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아 1-2
년만 지나면 고가의 컴퓨터가 장난감으로 타락하기도 한다.
1년만 지나도 메모리기능이 적어서 새로 개발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할수없
기 때문에 기능의 80-90%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타사제품끼리는 거의 호환성이 없는 것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