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직항로 개설을 위한 한소해운회담이 개최되는등 우리나라와 소련간
해운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소련선박의 우리나라 입
출항이 크게 늘고 있다.
31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현재 2개월동안 우리나라에 입출
항 한 소련선박은 모두 24척으로 작년 한햇동안의 입출항 선박 7척의 3배를
넘고 있다.
이같이 올들어 소련선박의 입출항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작년말 소련
의 해운관련 고위관리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 한소간 직항로개
설및 소련선박의 국내 조선소에서의 수리및 신건조를 제의하는등 양국간 해
운/조선 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입출항한 24척가운데는 울산 현대조선소에서의 수리선박 5척과 포
항제철의 수입 고철 수송선박 3척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16척은 사료 및
당밀, 냉동어류, 알미늄, 잡화등을 싣고 들어왔다.
한편 소련선박의 입출항 급증과 함께 작년부터 적극 추진되고 있는 북방
정책에 힘입어 미수교국 공산권 선박의 입출항도 두드러지게 늘어나 올들어
2월말 현재 유고슬라비아 12척, 동독 4척, 베트남 1척, 폴란드 6척등 모두
23척의 미수교국 선박이 입출항했다.
이같이 미수교국 공산권 선박의 증가추세는 이미 동독과 폴란드선사가 우
리나라와 정기항로를 개설,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 오는4월말 한중
직항로가 개설되는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한소직항로가 개설될 예정으로 있
는등 갈수록 공산권 미수교국들과의 해운교류가 활발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작년 한햇동안 우리나라를 입출항한 미수교국 공산권 선박은 소련 7, 유
고 83, 동독 36, 중국 2, 베트남 6, 폴란드 8척등 모두 141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