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L/C)내도액이 또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2/4분기 들어서
도 수출경기가 계속 침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무협에 따르면 올들어 29일 현재의 L/C내도액은 93억9,900만달러로 전
년같은기간에 비해 1.2%의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L/C내도액 증가율은 지난86년 연평균 30.1%, 87년 37.0%에 이어 지난해에는
22.3%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12월 15% 증가로 증가율이 떨어지
기 시작해 올해 1월에는 4.7%로 격감했다.
특히 지난2월중에는 L/C내도액이 31억2,100만달러로 전년같은기간보다 6.6%
가 감소해 지난86년이후 처음으로 월별 L/C내도액이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나
기도 했다.
그러나 3월들어 L/C내도액은 지난14일까지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7.5%가 증
가해 회복세를 보이는듯 했으나 14일을 고비로 다시 대폭 감소하기 시작, 29
일 현재까지 32억3,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5%의 소폭증가에 그쳤
다.
L/C내도액 증가율의 이같은 둔화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수입규모는 3월들어
증가율이 30%선에 진입하면서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수입증가율은 지난1월 18.9%, 2월 17.6%로 각각 나타났으나 3월들어 29일현
재 총 49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전년 같은기간보다 33.9%나 증가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전체 수출의 약 70%가 L/C베이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
하고 올해들어 L/C내도액이 감소뿐 아니라 노사분규등의 영향으로 L/C가 바로
수출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