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중남미에 대한 소련의 무기공급
을 중지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지도자로는 15년만
에 처음으로 2일부터 4일간 쿠바를 방문한다.
쿠바는 피델카스트로정권의 앞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이번방문
을 앞두고 대대적인 환영준비를 하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카스트로대통령이
고르바초프를 맞이하면서 그가 소련의 괴뢰가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려 하고
있는 반면 고르바초프는 이번 방문을 중남미분규의 폭발위험성을 제거하고
카스트로에게 소련이 쿠바의 모험주의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지쳤음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