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통안증권 인수규모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돼 채권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통안증권 발행액은 모두 2조2,930억원(순증
3,76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절반정도에 그쳤으나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달중순 14.0%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이보다 0.5%포인트 높은 14.5%를
나태내고 있으며 통안증권 유통수익률도 지난달 중순이후 15.3%를 유지하는등
채권수익률은 높은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이후 사라졌던 단자사들의 타입대도 지난달말부터는 다시
등장, 하루평균 5,000억-7,000억원의 타입대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중자금
사정에 민감한 단자사간의 콜금리도 1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통안증권 발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사정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단자사에 대한 은행의 신규여신 중단으로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통화채 미인수분을 지난달
말에 집중적으로 인수함에 따라 채권매물 출회가 증가했으며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려 상대적으로 단자사 및 은행, 투신의 자금여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7,000억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증권사 증자대금 납입등 자금수요가 지난 3월말에 집중됐던 것도 시중자금을
악화시킨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중간평가 유보에 따라 통화긴축기조가 계속되고 기업들의
배당금지급 및 증자대금 납입등의 자금수요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중자금
사정은 당분간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