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북5도민이 설립하는 동화은행과 5개 직할시 소재 중소기업
은행등 금융기관 신설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상공인들이 독자적인 민간은행 신설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북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인 경북경제인협의회는
최근 재무부장관과 한은총재 및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국회재무위원장,
민정당 대표위원등 관계 요로에 건의서를 내고 경북은행(가칭) 설립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북경제인협의회는 건의서를 통해 대구를 제외한 순수 경북지역만으로도
전국의 생산액과 출하액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부가가치점유비도 10%에
이르고 있으나 이같은 실물경제규모에 비해 금융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 새로운 지방은행 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건의서는 또 작년 한햇동안에만 지역내 자금 300억원이 극외로 유출된
실정이며 지역내 부도율이 전국 평균의 2배수준에 달하고 있는등 경북지역
소재 기업들이 극내 지방은행 부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경제인협의회는 지난해 9월 포항, 구미, 김천, 경주, 안동, 달성등
경북지역내의 중소도시 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단체로 현재 107명의
지역상공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장은 김홍진 전대구상의회장(금복주회장)이
맡고 있다.
한편 관계당국자는 이와관련 "아직 건의서를 정식으로 접수하지 못한
상태이나 동화은행과 지방중소기업은행 및 투신/리스/보험회사등 약 30개의
금융기관이 잇달아 설립될 예정이어서 또다른 지방은행의 설립은 당분간
어려울것으로 본다"고 말해 경북은행설립에 대해 회의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