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정식 교과과정채택, 사무자동화 등의 추세에 따라 60-70만
원대의 저가형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 관련업체들은 올해 매출 및 생산전략을 수정하는 등
저가형 컴퓨터 시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기존의 16비트 교육용 컴퓨터인
코로나 PC(본체가격 149만원)를 보급형으로 개량한 CPC4000L(본체가격
69만원)을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는 대우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월 1,000대를 판매한데이어 올들어서면서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시장, 지난3월
한달동안에는 무려 4,000대가 팔리는 호황을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계속 주문이 말릴 것으로 보고 이미 수립된 올해
생산계획및 판매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 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금성사도 지난해말부터 기존 제품보다 20만원 정도 싼 80만원대의 보급형
16비트 컴퓨터 마이티 16J를 시판하고 있는데 올1/4분기의 매출액이 지난해
4/4분기보다 100%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지난해 11월부터 본체가격이 76만9,000원이 저가형
16비트 컴퓨터 SPC3000S를 개발, 지금까지 월 평균 1,000대씩 판매한데 이어
올 한해동안은 1만5,000대이상을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현재의 모델보다 더 낮은 가격의
16비트 컴퓨터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16비트 저가형 컴퓨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올해부터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에 컴퓨터가 정식으로 채택된데다
기업체에서의 사무자동화 계속 추진되고 컴퓨터마인드의 확산으로 업무용외의
개인용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