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달의 가속화에 따라 중금속 오염이 국민보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식이 섬유가 유해성 중금속중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납(db)의 흡수억제및 해독작용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화여대 이서래교수(식품영양학)는 최근 식이점유가 중금속인 납의
흡수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반투막을 이용한 in Vitro
법으로 흡수실험한 결과 섬유질 식품중 쌀겨/밀기울/배추/무우/미역이 납의
흡수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교수는 정제된 식이섬유중 상품으로 판매되는 셀룰로즈, CMC(카르복시
메틸셀롤로즈), 시트러스펙틴, 구아검, 알긴산나트륨등 5종과 식이섬유의
급원식품으로 곡류(쌀겨/밀기울), 과일류(사과/귤) 채소류(배추/무우)
해조류(김/미역)의 8종을 구입하여 건조, 분쇄후 실험에 사용했다.
그결과 시간경과에 따른 납의 흡수효과는 납만이 존재할때는 크게
증가했으나 구아검과 이온성인 CMC의 첨가시 다소 감소했으며, 일상식품에
함유돼있는 펙틴과 알긴산 첨가시에는 감소효과가 가장 컸다는 것.
또 식품이 높은 농도의 납으로 오염된경우 식이점유 첨가에따른 흡수억제
효과 실험에서는 CMC와 구아검의 경우 그첨가량을 증가시킬수록 납의
흡쉬를 억제시켰으나 한계성을 나타냈다.
이에비해 펙틴과 알긴산의 경우 납의오염도가 높더라도 첨가량을 높일수록
흡수 억제 효과가 커 일상생활에서 이같은 섬유질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납의 흡수를 억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한편 식이섬유의 급원식품중 쌀겨/밀기울/배추/무우/미역은 납의 흡수를
억제시키는 능력이 컸으나 귤/사과/김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을수록 납의 흡수억제력도 증가하는 것으로
설명되었으며, 해조류의 경우 미역이 김보다 흡수억제력이 크게 나타난
것은 알긴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납은 오염된 식품이나 물의 섭취등으로 소화기관을 통해 주로 들어
오며 먼지나 공기의 흡입으로 호흡기관을 통해서도 체내에 들어오게 된다.
납의 독성은 성장부진/빈혈/뇌와 신경의 이상/간/신장의 장애를 가져오며
연령이나 영양상태, 식이조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