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수유동 527 문익환목사의 자택에 있는 문씨의 부인
박용길(69)씨는 3일밤 11시께 북한방문을 마치고 북경에 도착해 전화를
걸어온 문목사와 통화를 한 데 이어 4일밤 10시10분께 문목사가 묵고있는
북경 건국호텔로 전화를 걸어 10여분간에 걸친 두번째 통화를 했다.
문목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박씨의 질문에
"정확한 귀국일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문목사는 또 전화를 바뀐 어머니 김신묵(94)에게 "북한에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종사촌형등 친척들을 많이 만나 반가웠다.
내생각으로는 이들이 모두 평양에 살고 있지는 않은 것같은데 평양당국이
배려를 해 친척들을 모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문목사의 집에는 어머니 김씨와 부인 박씨, 큰아들 경근씨 (43.서울대
음대 강사)등 가족 3명이 모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