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형 증권사간에 해외채권 인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 대우, 동서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은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지명도 제고를 위해 해외에서
발행되는 외화채권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에따라 인수건수및
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쌍용의 경우 올들어 3월말까지 총8건에 3,900만달러어치를 인수했고 대우는
11건에 3,700만달러, 동서가 10건에 3,600만달러를 각각 인수해 올해중에는
이들 3개사의 해외증권 인수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대신이 5건에 900만달러, 럭키가 3건에 600만달러를 인수하는등 증권업계
전체의 실적은 40건, 1억4,000만달러수준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실적 74건,
1억5,000만달러와 비교할때 금액면에서 이미 90%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와함께 증권사들은 해외증권 인수에 따른 수익율에도 관심을 보여 일반
사채보다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를 늘이고 있으며 건당 인수
규모가 커 위험부담이 있으나 수수료율이 높고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동주간사급 이상으로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영업 선발사들이 해외증권 인수에 과거보다 적극성을 띰에따라
인수채권의 표시 통화도 종래에는 달러 및 엔화가 대부분이었으나 올들어서는
스위스 프랑, 호주달러, 서독 마르크, 영국 파운드, 유럽통화단위(ECU)등으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