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아폴라톡신에
오염된 옥수수를 깨끗한 옥수수에 섞어 오염농도를 떨어뜨려 한국 일본 소련
등 곡물수입국들에 수출해 왔다고 한 관리가 의회청문회에서 밝혔다.
5일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커크 밀러 미연방곡물검사소장은 4일
하원농업위 밀 콩 사료용 곡물소위에서 증언을 통해 가뭄이 심했던 지난
여름에 재배된 옥수수는 아플라톡신에 대한 오염이 특히 심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수천만부셸의 옥수수가 사실상 동물사료용이나
인간소비용으로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한국은 지난해 600만톤의 수입옥수수중
400만톤의 옥수수중 얼마나 아플라톡신에 오염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주요 옥수수수입국의 하나인 일본은 아플라톡신의 오염허용치를
10PPB(1억분의10)로 강화한데 반해 한국은 아직도 미국의 기준치를 본받아
20PPB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장된 곡물에서 자라는 곰팡이가 생성하는 물질인 아플라톡신은 아주
미량을 일생동안 섭취할 경우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텍사스에서는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옥수수로 사육된 젖소의 우유 200만
파운드가 폐기처분됐었다.
밀러소장은 검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검사를 철저히 하지않아 얼마만한
아플라톡신이 미국내에 식료품에 포함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그대신
아플라톡신 검사는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주요 수입국인 "일본, 멕시코,
소련"에 대한 수출분에 집중됐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