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전복세력 불법행동 엄단할 것 ****

노태우대통령은 7일 "북한이 우리사회 내부의 혼란을 부추겨 이른바
"남조선해방"의 꿈을 이룰수 있다고 망상하는 것은 부질없는 환상일 뿐"
이라고 말하고 "적화통일을 위한 어떠한 책동도 남북한관계의 진정한
개선을 천연시킬뿐 소득없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해군사학학교 제43기 졸업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간의 경쟁이
이미 그 승부가 판가름 난 상황에서 우리사회 일각에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세력이 생겨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들 소수의 무분별한
불법행동을 엄정히 다스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들 세력은 40년이상 이 지구상에 유례없는 암흑독재체제를
고수해온 북한을 공공연히 찬양하면서 우리의 민주정부를 <민중의 적>으로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성숙한 민주역량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전복세력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1년여 우리는 무엇이 민주화와 통일을 저해하는지, 법과
질서가 왜 바로 세워져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적인 합의를 이루었다"고 말하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맞고 있는 전환기적인 상황을 최단시일내에
청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내외로 극심한 어려움을 맞고 있는 북한은 그들의 맹방이
개방과 개혁으로 노사전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도 무력적화통일 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부자세습체제의 정착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들은
언제든 다시 군사적 모험주의로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그들은 유사시 우리의 해상교통로를 차단, 봉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군력을 강화하여 잠수함과 각종 함정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해군은 우리의 영해를 철통과 같이 지켜 언제, 어떠한 도발도
격퇴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