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는 최근 우리나라와 소련간에 정기직항로개설이 적극 추진되는등
해운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소련선사의 한국진출에 심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소련간 정기직항로 개설을 계기로
소련의 국영선사인 극동해운공사(FESCO)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당분간은 소련
정기직항로에만 취항하겠지만 불원간 제3국간 화물수송참여를 강력히 요구해
올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련의 극동해운공사가 한국에서 미주및 구주지역등 제3국간 화물수송에
참여할 경우 극동해운공사가 국영선사로 선원들의 임금이 우리 선원임금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등 구조적으로 운항원사가 낮은 잇점을 갖고 있어
경쟁력에서 우리 선사와 비교가 되지 않아 우리선사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소련이 한소직항로개설을 제의하는 과정에서 소련
선박이 우리나라에서 제3국간 화물을 적취할수 있도록 해줄것을 끈질기게
요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해운업계의 우려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한편 해운항만청은 국내해운업계가 지난82년부터 87년까지 극심한 불황으로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어려운 사정을 감안, 한소직항로개설은 적극
추진하되 소련선사의 제3국간 수송참여는 가급적 억제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과 소련간에는 작년 12월과 지난달말 2차례에 걸쳐 해운협의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소련의 보스토치니, 나호드카항을 잇는 정기직항로
개설에 공식적인 합의를 했으며 오는10월께 서울에서 제3차 협의회를 갖고
취항시기및 집하방법등 구체적인 운항일정을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