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은 10일 "북방외교는 우리외교의 뉴프론티어로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며 흑백논리에 의한 적과 동지개념에서 탈피해 국익에 기초한
공존의 지혜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방외교는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간의 균형속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대학원에서 "북방외교의 현황과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소련과는 무역사무소설치로 비정치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같은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간 영사기능 수행문제를 소련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중앙차원의 무역사무소설치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지난 2월 헝가리와의 수교에 이어 유고, 폴란드와도 공식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동구권 국가중 루마니아와
알바니아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대해 경색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북방정책 추진성과에 대해 언급, "중소의 대한인식의 현실화로
한반도 안보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간 화해와 이들 국가의
대한관계 개선으로 북한의 군사전력적 위치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장관은 이어 "북방외교는 국민과의 합의와 우방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추진해야 한다"며 "과감한 대북방 개방조치로 남북화해 및 평화정착을 위한
대내외적 여건을 능동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통일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