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년 주가대폭락이 수요촉발 ****
**** 비관전망서 낙관으로 탈바꿈 ****
미 출판계에 최근 경영학서적출간붐이 일고 있다.
이들 경영학서적들의 내용은 증권투자안내에서부터 기업의 위기관리기법을
소개한책,불경기나 공황에서 살아남는법을 안내한 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요즘에 와서는 전문지식을 가진 독자들을 겨냥, 무역정책이나 제조업,
생산성향상등 특정분야를 깊이있게 다룬 책자들도 많이 출간되는 추세다.
당초 경영학서적 출간붐을 촉발시킨 것은 1987년 10월 일어났던 뉴욕주가
대폭락.
그때만해도 상당기간동안 불경기가 예상됐었고 불황속에서 기업들이 살아
남는 법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언제 밑바닥까지 고갈될 것인가"(데이빗 실버저) "경제적 시한폭탄"(해리
브라운저) "89년대공황에 대비하고 90년대에 최대의 이익을 얻는법"(폴
애드맨저) "1990년의 대공황에서 살아남는 법"(라비 바트라저)등 대부분
불경기나 공항속에서의 위기관리기법을 소개한 것들이다.
그러나 불경기를 예견해 출간된 경영학 서적들은 요즘 판매가 신통치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라비 바트라의 "1990년의 대공황"처럼 50만부이상의판매기록을 세운 책도
있으나 바트라가 그 속편으로 낸 "1990년의 대공황에서 살아남는 법"은
인기가 없어 보급판매발행계획마저 보류하고 있는 상태.
또 "89년의 대공황에 대비하고 90년대에 최대의 이익을 얻는 법"은 9만부,
"언제 밑바닥까지 고갈될 것인가"는 2만부의 판매에 그쳐 출판사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위기관리기법을 다룬 경영학서적들의 인기가 시들해져가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예상을 뒤엎고 88년에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
이런 류의 책들보다는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입장에서 씌어진 책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월가의 한사람"(피터 펀치저)과 "위험없이 돈버는 방법"
(찰스 기븐스저).
"월가의 한 사람"은 호경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아래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효과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의 한 기업가가 쓴 "위험없이 돈버는 방법" 역시 낙관적 경기전망
아래 위험부담이 적은 돈벌이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