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국내농기계 생산의 90%이상을 차지하는 4대
농기계업체들이 잇따라 파업에 휘말려 농기계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 15일 고비 확산조짐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금성전선이 이미 생산
중단상태에 있고 동양물산도 오는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 대동은 "임투" 휘말려 파업 ****
대동공업의 경우 최근 20여개의 부품공급업체의 연이은 파업으로 생산
라인이 대부분 쉬고 있어 정상조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임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 지난 8일부터
성남육묘상자생산공 근로자들이 공장과 사무실을 점거, 외부와의 접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또 충북 영동의 농기계생산공장도 이들과 동조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물산은 임금 26%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임금동결불가피성을 주장
하는 회사측이 지금까지 2차례의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마지막 협상일인 15일에는 파업돌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역시 임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2월20일부터 파업중인 금성전선도
아직까지 협상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들 4개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은 지난해 경우 국내전체 농기계매출액
2,533억원 가운데 2,363억원으로 전체의 93.2%에 이르고 있다.
**** 모심기 앞두고 농민피해 우려 ****
업계에서는 1년농사를 시작하는 모내기를 앞두고 이같이 농기계업체의
노사분규에 휘말려 농민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피용 육묘상자를 생산해온 국제종합기계의
조업중단으로 벌써부터 농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