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절상등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한국, 대만등 극동지역에서
북미지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데 반해
경공업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말레이지아,인네시아등 동남아지역은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운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주요국의 해운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일본,대만,홍콩 등 극동지역 국가들이 북미지역으로 수출한
컨테이너물량은 모두 239만5,551TEU로 87년의 240만7,217TEU보다 0.5%가
감소했다.
이같이 극동지역의 대북미 수출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미 달러화에 대한 한국,대만 등의 통화절상으로 수출경쟁력 약화된데다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말레이지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폴,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국가들은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대북미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이 모두 25만8,329TEU로 전년도의 17만6,610TEU에 비해
46.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나라별 현황을 보면 대만이 74만8,106TEU로 전년도보다 13.1%가 감소했고
우리나라가 42만4,029TEU로 1.2% 증가에 불과했으나 일본은 엔화가치가
안정되면서 78만3,254TEU로 4.6%가 증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동남아지역은 인도네시아가 2만2,975TEU로 2배이상으로 늘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다음이 말레이사아 2만5,234TEU로 57.6%, 태국
5만9,736TEU로 52.1%, 싱가폴 8만4,156TEU로 50.6%, 필리핀 6만6,228TEU로
22%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