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부터 4,000미만의 중고선도입을 허용키로 했으나 해운업계는
가격상승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다.

*** 가격상승이유 해운업계 외면 ***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1일부터 일본으로부터의 중고선도입을
허용했지만 실수요자인 한일 및 동남아항로선사들은 노후선박의 대체 및
보충이 필요하나 지난 2년동안 중고선가격이 2배이상 올라 중고선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한일간을 운항하는 천경해운등 11개 재래정기선사들은 투입선박 109척
(15만955톤)중 신조선이나 중고선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는 20년이상의
노후선박이 40%나 된다.
우양해운등 4개사는 지난해말 선박이 모자라 정부의 계획조선으로
폐기해야할 20년이상 노후선박 7척을 올해말까지 연장사용할 수 있도록
특혜까지 받았으나 올해말 이들 선박을 폐기할 경우 중고선가상승으로
선박확보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영해운은 선박이 모자라 지난해 7월부터 700톤급 2척을 빌려
사용해오다 이번에 이를 매입하려했으나 가격이 선박당 2억엔으로 두배나
올라 포기했다는 것이다.
동남아해운과 흥아해운이 취항하고있는 동남아항로도 홍콩까지는
4,000톤미만 중고선을 투입할 수 있으나 가격이 너무 올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선사들은 중고선의 추가투입을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유지비가 많이 들더라도 노후선박을 그대로 사용할
움직임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년이상 노후선박을 10년이하의 중고선이나 신조선으로
대체하면 22-23명의 선원을 15명선으로 줄이고, 보험할증료도 없앨 수 있어
유지비를 크게 감소시킬수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늦은 도입허용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