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 농림수산부장관은 13일 "감귤에 관한한 수입개방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낮 강영훈 국무총리를 수행, 서귀포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행사에 참석, 국내 유일의 감귤생산적지인 제주도 생산농가 대책에
관한 지역주민의 질문을 받고 "감귤은 미국이 쇠고기와 함께 우리정부에게
수입장벽을 풀라고 요구하는 중요 품목이나 감귤만은 제주도민에게 미칠
타격과 고충을 고려, 절대로 수입은 개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
이라고 밝혔다.
*** 주스류 부족분에 한해 농축액 수입
김장관은 "생산감귤의 20%에 해당하는 주스류 수입에 있어서도 현재의
쿼터에 의해 부족분에 한해서만 농축액을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바나나 수입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바나나 수입은 미국과
동남아로부터 표적이 되어 왔으며 1년에 8개월동안 난방기름을 사용해
재배하면서 바나나의 수입개방을 허용치 않을 경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번에 대규모로 농산물 수입개방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GATT (관세/무역일반협정) 가맹국인 우리나라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채무국에서 채권국이 됨으로써 무역개방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나라로
성장했다"면서 "스스로 수입개방을 풀 것은 풀고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농산물개방을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농산물수입에 따른 수익이 농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앞으로 16조원을 농촌에 투자할 계획이며 수입개방은
무조건적인 개방이 아니라 16조원을 농촌에 투자하고 농가부채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병행시키는 기조하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