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대기업그룹의 임금협상에 선두주자로 나서 그 결과가 다른 대기업의
임금인상에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역할을 할 럭키금성그룹 계열사의 임금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맞아 진통을 겪고 있다.
***** 대기업 노/사 "남의일 아니다" 주시 ****
특히 노사양측의 제시안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금성사가 14일하오 4차
협상을 실시, 이 결과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파업중인 창원1공장외의 나머지
6개공장도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파업땐 협력업체 줄줄이 파급 ****
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기, 전자부문 17개사 노조가 이에 동조, 17일부터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다짐하고 있어 이들의 파업돌입여부가 올봄 업계의
임금협상에 큰 파쟁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럭키금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전선은 이미 지난 2월20일부터 파업에 들어
갔고 금성사 창원제1공장, 산전(이달 11일), 자판기(12일)등도 파업에 돌입,
4개사가 파업중이며 계전 기전 반도체 통신 전기 정밀 부품등 7개사가 쟁의
발생을 신고해 놓고 있다.
이로인해 파업이 50여일에 이른 금성전선에서만 6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는등 피해가 늘고 있으며 그룹 전기, 전자부문 17개사의 임금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럭키금성그룹의 피해는 물론 수많은 부품협력
업체에도 파급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유럽출장을 마치고 13일 첫 출근한
구자경 그룹회장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한 분규타결과 예방책수립을
지시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협상안 최고 33%차...진통 예상 ****
그러나 노조측의 임금인상 요구안이 최저 27%(통신)에 최고 52.33%(금성사)나
되는데 반해 회사측안은 14-19%선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여 좀처럼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