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의 노사분규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1,040여개 자동차부품업체가운데 15일현재 노사분규가 발생한
업체는 만도기계 대원강업등 49개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중 대우정밀은 25개 업체의 분규는 타결돼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으나
한국브레이크, 금호등 18개 업체는 분규가 계속되고 있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고 동명통산등 6개업체는 생산활동이 완전 중단상태에 있다.
*** 임금투쟁시기 맞아 확산 기미 ***
이같은 자동차부품업계의 노사분규는 본격적인 임금투쟁시기를 맞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인 스프링을 현대/대우등 자동차 5사에, 시트를 대우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는 대원강업은 지난3월28일부터 분규에 휩싸였는데 최근에는
종업원들이 동시에 식사를 하러 가는등 조직적인 사보타지를 벌여 생산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제날자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 대원강업, 노사분규 타결 전망 ***
이 회사 노조(조합원 450명)는 현재의 일당 8,900원을 1만1,380원으로
16.6% 인상해 줄것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벌여왔는데 회사측이 12.4%
인상선을 제시하는등 의견이 접근되고 있어 오는17일에 있을 창원공장에서의
협상에서는 원만한 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액슬, 트랜스미션등 구동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주식회사 통일 역시
종업원들의 조직적인 태업으로 생산계획이 빚나가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세신실업등 6개사 조업중단 체결기미 안보여 ***
특히 세신실업, 동인전기등 6개업체는 아예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공구메이커인 세신실업은 지난2월부터 조업을 중단, 2개월이상을 끌고
있다.
인젝션스위치를 생산, 기아와 대우에 납품하고 있는 동인전기는 지난
6일부터, 도어시를 기아에 공급하고 있는 대우공업은 7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스위치류를 기아에 납품하고 있는 한일정공, 도어채널, 도어프레임을
생산하고 있는 동원산업, 인제션몰링제품을 현대 대우등에 공급하고 있는
동명통산등도 조업이 중단된채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 노사분규로 자금난 심각 ***
자동차부품업계의 이같은 생산활동 위축은 납품기일지연에 따른 대금
결제불이행으로 연결돼 심각한 자금난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아직 노사분규의 불똥이 옮겨붙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특히 납품처인 완성차메이커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조업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