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공사와 4개 계열사의 경쟁입찰매각이 다음달중에나 이루어지게 됐다.
17일 조공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지난 87년 4월 이후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조공과 부산수리조선소, 광명목재, 극동해운 및
동해조선소등 4개 계열사를 일괄매각처분하기 위한 입찰참여업체등록을 지난
15일 마감했으나 이미 적격업체심사에서 탈락한 한진과 진로 두 재벌그룹만
또다시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30일의 1차 입찰등록에는 동부, 한진 및 진로그룹등 3개 재벌이
등록했으나 이중 동부는 그다음날로 등록을 철회했고 나머지 2개그룹은
자기자본 지도비율 미달로 입찰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신탁은행은 이에따라 당초 제시했던 입찰참가자격기준중 <>자기자본 지도
비율달성업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출자한도액(총자산의 40%)범위이내
등의 조건을 제외시키고 <>매출액 2,500억원이상 <>기업체종합평점 50점이상
<>인수후 3년이내 500억원이상 증자가능 업체등으로 입찰참여자격을 대폭
완화, 다음달 중순께 경쟁입찰을 실시해 인수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신탁은행은 그러나 이번에는 입찰참여 적격업체등록을 받지 않고 막바로
입찰에 들어가기로 하고 다음달초 입찰설명회를 통해 조공 및 계열사에 대한
자산실사내용등을 인수희망업체들에게 설명해 주기로 했다.
신탁은행은 조공동의 일괄매각을 위해 그동안 이광수행장등 임원들이 직접
나서 20여개의 재벌들을 상대로 입찰참여를 적극 권유해 왔으나 1차 적격업체
등록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등록에서도 4-5개 업체가 관심표명에 그쳤을
뿐 신청서를 낸 업체는 당초 인수의사를 강력히 표시해온 한진과 진로 두
그룹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