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재외공보관/문화관회의가 최병렬 문공부장관 주재로 전세계 36개 지역 주재 41명의 공보관, 문화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문공부회의실에서 개막됐다. 오는 25일까지 열릴 이 회의는 서울올림픽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국제적 위상변화와 다변 외교시대에 맞는 효과적 홍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시청역 인근 역주행 운전자 A(68)씨가 사고 직후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급발진이다. 아유 죽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가 다니는 경기 안산시 모 버스회사 동료 B씨는 3일 연합뉴스에 “사고 직후 A씨와 두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받으며 사고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인 지난 1일 오후 9시 45분께 A씨가 B씨에게 걸어 짧게 통화했고, 곧이어 B씨가 A씨에게 걸어 사고 상황을 다시 물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B씨는 “A씨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차를 몰고 나오는데 갑자기 차가 ‘우두둑우두둑’ 소리를 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가기 시작한 뒤 점점 빨라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브레이크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B씨는 “사고가 나고 조금 있다가 A씨가 전화해서 급발진, 급발진, 아유 죽겠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A씨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고 한번 없었고 운전도 잘하는 편이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함께 제네시스 G80을 타고 서울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한화빌딩 뒤편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m 역주행해 가드레일과 행인을 들이받은 뒤 차량 2대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A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서도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운전
LG전자가 3일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 해인 2022년에는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력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서다. 덕분에 LG전자의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 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도 시작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연간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 대다수 해외 TV 제조업체들은 자체 OS 대신 구글 OS를 쓰고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