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의 매수 및 매도주문을 정정 또는 취소하는
사례가 하루에도 수천건씩 발생, 장기적 안목의 투자보다는 단기적 시세
차익만을 노리는 투자특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가 조사, 분석한 "단일가 전신매매종목 운영현황"에
따르면 최근 12일간 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주문을 낸후 이를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경우가 하루평균 4,110건, 전장만 운영되는 토요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4,650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정정 또는 취소가 많은 날은 최고 6,200건에 이르고 있어
매매체결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분 아니라 국내 증시의
국제화를 향한 거래소의 효율적 운영의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일단 주문을 접수시킨후 이처럼 정정 및 취소주문을 많이
내고 있는 것은 그날그날의 주가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함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서 긴 안목의 투자보다는 단기차익만을
염두에 둔 투자패턴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의 하루 변화폭은 상한과 하한이 정해져 있어 비록 주문의 실수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주식을 매입 또는 매도했다해도 길게 보아서는
투자자들에게 거의 피해가 없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지나친 정정 및 주문
취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처럼 정정과 취소가 쏟아짐으로써 매매체결은 자연히 늦어질수 밖에
없는 형편인데 정상적인 경우 하오 4시경이면 매매가 끝나야 하나 최대
3시간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거래소는 최소 및 정정호가의 조기제출을 위한 시장대리인의
교육과 시가 전산매매종목의 확대등 대책을 서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